◆ 새해 희망을 쏜다 ① / LG전자 구미 태양전지라인 ◆
LG전자 구미공장의 직원이 태양전지 모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LG그룹은 태양전지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태양전지가 LG그룹의 전사적 핵심사업이 된 만큼 지체할 틈이 없습니다. 우리 회사가 2~3년 안에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면 한국이 태양전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이 마련될 겁니다."
지난 23일 LG전자의 구미공장 태양전지 생산라인에서 만난 조관식 솔라사업팀장(상무)은 성탄절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날 방문한 공장에서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웨이퍼들이 화학 처리를 하고 전극을 입히는 공정으로 줄지어 들어가고 있었다. 웨이퍼들은 총 길이가 수십 m에 달하는 이 공정을 통해 태양광 흡수율을 높이고 전극도 만들어지면서 태양광 발전의 기초 단위인 `태양전지 셀`로 태어난다.
LG전자는 이렇게 생산되는 태양전지 셀의 숫자를 비밀유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간당 수천 장에 달한다고 귀띔한다. 태양전지 셀은 또다시 긴 공정을 거치면서 수십 장 단위로 묶이고 코팅ㆍ전수 검사 등을 마무리하면 `태양전지 모듈`로 탄생한다. 비로소 고객에게 공급되는 태양전지 제품으로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이 제품들은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 실려 나간다. 태양전지는 LG가 그룹의 미래를 맡길 먹을거리로 밀고 있는 사업이다.
그룹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 공장은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서지 않았다. 신년 휴일에도 1일 하루만 쉬고 2일은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물건이 달릴 정도는 아니지만 생산라인을 계속 돌릴 만큼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은 역사가 깊지 않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이고 첫 생산라인이 가동한 것도 올 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아직 글로벌 선두권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그룹이 태양전지에 쏟아붓고 있는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23일 LG전자의 구미공장 태양전지 생산라인에서 만난 조관식 솔라사업팀장(상무)은 성탄절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날 방문한 공장에서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웨이퍼들이 화학 처리를 하고 전극을 입히는 공정으로 줄지어 들어가고 있었다. 웨이퍼들은 총 길이가 수십 m에 달하는 이 공정을 통해 태양광 흡수율을 높이고 전극도 만들어지면서 태양광 발전의 기초 단위인 `태양전지 셀`로 태어난다.
LG전자는 이렇게 생산되는 태양전지 셀의 숫자를 비밀유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간당 수천 장에 달한다고 귀띔한다. 태양전지 셀은 또다시 긴 공정을 거치면서 수십 장 단위로 묶이고 코팅ㆍ전수 검사 등을 마무리하면 `태양전지 모듈`로 탄생한다. 비로소 고객에게 공급되는 태양전지 제품으로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이 제품들은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 실려 나간다. 태양전지는 LG가 그룹의 미래를 맡길 먹을거리로 밀고 있는 사업이다.
그룹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 공장은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서지 않았다. 신년 휴일에도 1일 하루만 쉬고 2일은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물건이 달릴 정도는 아니지만 생산라인을 계속 돌릴 만큼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은 역사가 깊지 않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이고 첫 생산라인이 가동한 것도 올 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아직 글로벌 선두권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그룹이 태양전지에 쏟아붓고 있는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틈만 나면 태양전지를 그린 신사업으로 육성하라고 강조한다. 구 회장은 이달 초 계열사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태양전지를 비롯해 LG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투자와 인재확보ㆍ육성을 통 크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태양전지 사업이 속해 있던 AC(에어컨) 사업본부를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로 바꿨다. 사업본부 이름을 바꿀 정도로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얘기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에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구미공장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120㎿ 수준. 1m×1.6m 크기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52만장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 물량으로 발전을 하면 약 4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나온다.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2.8배인 33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돌리고 있는 생산라인 옆에 추가로 설비를 들여놓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13년까지는 현재의 8.3배인 1GW(기가와트)로 생산력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 흔치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생산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전망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원료인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ㆍ모듈 등을 포함한 태양광산업 규모는 올해 1700억~180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2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글로벌 태양광 발전은 2008년 14.5GW 생산 규모에서 지난해는 21.2GW까지 성장했다. 각국 정부의 지원과 고유가, 친환경 바람을 타고 매년 2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세계 1위인 중국 JA솔라를 비롯해 선텍, 독일 큐셀 등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업체가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아직 10위권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지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1GW까지 생산력을 늘리면 2013년께에는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생산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해야 한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태양전지에서 글로벌 리딩업체가 될 때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비용이나 발전 효율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관식 솔라사업팀장(상무) "성공할 자신 있었기에 앞뒤 안재고 몰아붙여"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에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구미공장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120㎿ 수준. 1m×1.6m 크기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52만장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 물량으로 발전을 하면 약 4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나온다.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2.8배인 33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돌리고 있는 생산라인 옆에 추가로 설비를 들여놓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13년까지는 현재의 8.3배인 1GW(기가와트)로 생산력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 흔치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생산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전망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원료인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ㆍ모듈 등을 포함한 태양광산업 규모는 올해 1700억~180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2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글로벌 태양광 발전은 2008년 14.5GW 생산 규모에서 지난해는 21.2GW까지 성장했다. 각국 정부의 지원과 고유가, 친환경 바람을 타고 매년 2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세계 1위인 중국 JA솔라를 비롯해 선텍, 독일 큐셀 등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업체가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아직 10위권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지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1GW까지 생산력을 늘리면 2013년께에는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생산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해야 한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태양전지에서 글로벌 리딩업체가 될 때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비용이나 발전 효율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관식 솔라사업팀장(상무) "성공할 자신 있었기에 앞뒤 안재고 몰아붙여"
"자네 태양전지가 뭔지 알아? 연구해 봐."
2006년 말 조관식 LG전자 상무는 당시 최고경영진에게서 이런 전화를 받았다. 이게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의 시작이다. 조 상무는 이때부터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지금도 솔라사업팀장으로 현장을 이끌고 있다.
조 상무는 "2007년부터 각종 전시회 등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어 태양전지 사업을 구상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7년 이후 1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로 다니며 태양전지 사업을 연구했다. 장비업체를 방문하고 미래 고객을 찾아다니며 기초를 갈고닦았다.
조 상무는 "2007년부터 생산라인은 깔지도 않았는데 독일 등에서 미래 고객을 찾아다니며 LG전자가 태양전지를 생산할 것이니 꼭 사용해달라고 홍보하고 다녔다"며 웃음지었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회사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고 2009년에는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게 올해 초부터 가동한 1기 생산라인이다. 당시 한국 태양전지 사업이 걸음마 수준이라 생산장비를 공급한 곳은 독일 업체였다.
조 상무는 "우리가 하도 몰아붙여서 독일 업체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가동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처음에는 독일 기술자들이 `왜 이렇게 재촉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해당 업체에서 `시간을 단축해 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말 조관식 LG전자 상무는 당시 최고경영진에게서 이런 전화를 받았다. 이게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의 시작이다. 조 상무는 이때부터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지금도 솔라사업팀장으로 현장을 이끌고 있다.
조 상무는 "2007년부터 각종 전시회 등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어 태양전지 사업을 구상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7년 이후 1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로 다니며 태양전지 사업을 연구했다. 장비업체를 방문하고 미래 고객을 찾아다니며 기초를 갈고닦았다.
조 상무는 "2007년부터 생산라인은 깔지도 않았는데 독일 등에서 미래 고객을 찾아다니며 LG전자가 태양전지를 생산할 것이니 꼭 사용해달라고 홍보하고 다녔다"며 웃음지었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회사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고 2009년에는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게 올해 초부터 가동한 1기 생산라인이다. 당시 한국 태양전지 사업이 걸음마 수준이라 생산장비를 공급한 곳은 독일 업체였다.
조 상무는 "우리가 하도 몰아붙여서 독일 업체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가동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처음에는 독일 기술자들이 `왜 이렇게 재촉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해당 업체에서 `시간을 단축해 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