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0일 목요일

LG전자, 태양전지 `세계 빅10` 우리가 쏜다

 
◆ 새해 희망을 쏜다 ① / LG전자 구미 태양전지라인 ◆
LG전자 구미공장의 직원이 태양전지 모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LG그룹은 태양전지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태양전지가 LG그룹의 전사적 핵심사업이 된 만큼 지체할 틈이 없습니다. 우리 회사가 2~3년 안에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면 한국이 태양전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이 마련될 겁니다."

지난 23일 LG전자의 구미공장 태양전지 생산라인에서 만난 조관식 솔라사업팀장(상무)은 성탄절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날 방문한 공장에서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웨이퍼들이 화학 처리를 하고 전극을 입히는 공정으로 줄지어 들어가고 있었다. 웨이퍼들은 총 길이가 수십 m에 달하는 이 공정을 통해 태양광 흡수율을 높이고 전극도 만들어지면서 태양광 발전의 기초 단위인 `태양전지 셀`로 태어난다.

LG전자는 이렇게 생산되는 태양전지 셀의 숫자를 비밀유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간당 수천 장에 달한다고 귀띔한다. 태양전지 셀은 또다시 긴 공정을 거치면서 수십 장 단위로 묶이고 코팅ㆍ전수 검사 등을 마무리하면 `태양전지 모듈`로 탄생한다. 비로소 고객에게 공급되는 태양전지 제품으로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이 제품들은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 실려 나간다. 태양전지는 LG가 그룹의 미래를 맡길 먹을거리로 밀고 있는 사업이다.

그룹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 공장은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서지 않았다. 신년 휴일에도 1일 하루만 쉬고 2일은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물건이 달릴 정도는 아니지만 생산라인을 계속 돌릴 만큼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은 역사가 깊지 않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이고 첫 생산라인이 가동한 것도 올 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아직 글로벌 선두권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그룹이 태양전지에 쏟아붓고 있는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틈만 나면 태양전지를 그린 신사업으로 육성하라고 강조한다. 구 회장은 이달 초 계열사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태양전지를 비롯해 LG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투자와 인재확보ㆍ육성을 통 크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태양전지 사업이 속해 있던 AC(에어컨) 사업본부를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로 바꿨다. 사업본부 이름을 바꿀 정도로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얘기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에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구미공장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120㎿ 수준. 1m×1.6m 크기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52만장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 물량으로 발전을 하면 약 4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나온다.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2.8배인 33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돌리고 있는 생산라인 옆에 추가로 설비를 들여놓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13년까지는 현재의 8.3배인 1GW(기가와트)로 생산력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 흔치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생산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전망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원료인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ㆍ모듈 등을 포함한 태양광산업 규모는 올해 1700억~180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2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글로벌 태양광 발전은 2008년 14.5GW 생산 규모에서 지난해는 21.2GW까지 성장했다. 각국 정부의 지원과 고유가, 친환경 바람을 타고 매년 2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세계 1위인 중국 JA솔라를 비롯해 선텍, 독일 큐셀 등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업체가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아직 10위권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지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1GW까지 생산력을 늘리면 2013년께에는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생산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해야 한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태양전지에서 글로벌 리딩업체가 될 때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비용이나 발전 효율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관식 솔라사업팀장(상무) "성공할 자신 있었기에 앞뒤 안재고 몰아붙여"
"자네 태양전지가 뭔지 알아? 연구해 봐."

2006년 말 조관식 LG전자 상무는 당시 최고경영진에게서 이런 전화를 받았다. 이게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의 시작이다. 조 상무는 이때부터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지금도 솔라사업팀장으로 현장을 이끌고 있다.

조 상무는 "2007년부터 각종 전시회 등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어 태양전지 사업을 구상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7년 이후 1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로 다니며 태양전지 사업을 연구했다. 장비업체를 방문하고 미래 고객을 찾아다니며 기초를 갈고닦았다.

조 상무는 "2007년부터 생산라인은 깔지도 않았는데 독일 등에서 미래 고객을 찾아다니며 LG전자가 태양전지를 생산할 것이니 꼭 사용해달라고 홍보하고 다녔다"며 웃음지었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회사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고 2009년에는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게 올해 초부터 가동한 1기 생산라인이다. 당시 한국 태양전지 사업이 걸음마 수준이라 생산장비를 공급한 곳은 독일 업체였다.

조 상무는 "우리가 하도 몰아붙여서 독일 업체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가동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처음에는 독일 기술자들이 `왜 이렇게 재촉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해당 업체에서 `시간을 단축해 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LG U+

만약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지 않았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졌을까.

`만약`이라는 가정이 무슨 의미일까 싶지만, LG유플러스(032640)(7,160원 ▼ 310 -4.15%)통신시장의 스마트 이슈를 이끄는데 지금보다는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폰이 국내 진입하기 이전 LG유플러스는 월 6000원의 가격으로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오즈`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 오즈를 통해 국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고, 아이폰이 늦어졌다면 시장내 영향력도 크게 높아졌을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가정은 가정일뿐이다. 스마트폰 열풍속에 LG유플러스는 뼈아픈 1년을 견뎌야만 했다. LG유플러스는 전략 기기 부재 등으로 스마트 원년 사실상 소외됐다.

◇기기 확보 어려워..LG전자와 함께 `바닥`
KT가 아이폰을 국내 도입하고, 8개월 뒤 SK텔레콤이 갤럭시S로 이에 대응하고 나설 때까지 LG유플러스는 이렇다 할 전략폰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쟁사와 다른 주파수 때문에 단말기 수급이 어려웠던 것도 전략폰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지만, LG전자의 부진이 LG유플러스에 그대로 전해진 타격이 컸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열풍속에 제대로 된 전략폰을 개발하지 못했고, 이는 LG유플러스의 통신시장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나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와 갤럭시U 등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갤럭시S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SK텔레콤과 KT가 공격적으로 스마트폰을 확보, LG유플러스는 외국산 단말 수급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SK텔레콤이 300만명 이상, KT가 2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50만명 남짓한 스마트폰 가입자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만년 3위`의 설움을 겪었지만, 유무선 시장에서 이렇게 초라한 성적을 낸 적은 없었다.


▲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으로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요금 이슈 장악도 실패..`탈통신`으로 체면 유지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늦은 LG유플러스가 저렴한 요금을 앞세울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같은 정액제 요금에 더 많은 무선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요금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사가 무제한데이터 요금으로 치고 나오면서 요금 경쟁력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적다 보니 실적 부진도 이어졌다.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8% 감소했다. 스마트폰 돌풍으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3분기에만 4406억원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경쟁사의 5만원대에 크게 못 미치는 3만2000원대로 나타났다.

그나마 LG유플러스가 올해 올린 성과는 `탈통신` 정책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포털, 소프트웨어 업체 등 다양한 분야 파트너들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페이스북과 소셜네트워크(SNS) 분야 협력도 체결했다. 공중파 3사의 방송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시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도 개발했다.

전략폰 부족의 약점을 부가가치 제공으로 풀어보려는 시도가 이어진 것이다.

▲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콘텐츠로 부가가치 제공에 나섰다.



◇`선택과 집중` 필요..`차별화` 요소가 핵심
비록 올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시장 성적은 초라했지만, 2011년에는 LG유플러스의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단말기 보급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스마트폰 단말기 수급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체 단말기의 3분의 2를 스마트폰으로 구성,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적어도 25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해 경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먼저 4세대 이동통신망(LTE)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에서의 통신망 이슈 선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장비업체 선정에도 나섰다.

LG유플러스는 LTE를 조기 구축해 네트워크 열세를 한번에 만회할 계획이다. LTE 조기 구축으로 신규 단말기 수급도 보다 확대되고, 멀티미디어 서비스나 융합서비스 등 새로운 콘텐츠 제공에도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조기 구축과 전국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마케팅비 확대 대신 스마트폰 단말기 확보와 콘텐츠로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단말기의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략 기기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중요하지만, LG유플러스의 서비스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KT가 아이폰,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는 `윈도모바일` 등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독자적으로 공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 요소 발굴도 중요하다. LG유플러스가 원하는 2세대(2G) 용 아이폰 도입이 그것이다. 주파수가 달라 2G 아이폰 도입이 쉽지 않지만, 2G 아이폰은 LG유플러스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꿰는 부흥의 2011년은?

[머니투데이 김진욱기자][[머니위크]Ceo In&Out/'통큰' 베팅으로 주력사업 가치 'Up']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2011년은 반전의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해다.



2010년 구 회장은 고민이 많았다. 무엇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참패하고 망신을 당했다. 그나마 LG화학이 선전했으니 다행이지 이마저 없었다면 정

말 난감했을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가을 LG전자의 수장을 교체하고, 그룹 경영의 고삐를 조였다. 새해

에는 그 효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될 지 재계는 주시하고 있다.











◆"구상은 담대하게, 투자는 통 크게"


‘컨센서스 미팅(CM)’. 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각 사의 전

략을 합의ㆍ결정하는 LG그룹의 브레인 회의다. 구 회장은 최근 한달여에 걸쳐 진행된

이 CM을 통해 2011년 시장공략 키워드 셋을 공개했다. 미래준비, 혁신제품, 적기투자

가 그것이다.



구 회장은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이 세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준비하고 실행하

라”고 강조했다. 2010년의 회한을 3가지 키워드로 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  



그가 첫번째 키워드로 꼽은 ‘미래준비’는 각 계열사에서 마련한 새해 사업계획이 LG

의 미래준비 전략에 맞는지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집중 점검하라는 주문이다.



구 회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

는 담대한 구상을 하라”는 것. 빠른 경영환경에 대응해 5년이나 10년 후의 시장을 선

점하는 글로벌 기업 LG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이다.



두번째 키워드 ‘혁신제품’은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시장에서

한발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 납기, 고객의 사용경험 등 가장 기본적

인 절대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

한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일순간에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한번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당히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LG그룹은 2011년  치열한 경쟁 구도의 스마트폰, 스마트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주력 핵심 분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

하겠다는 각오다.



구 회장의 세번째 키워드 '적기투자'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현재 주력사업으로 집중하

고 있는 분야는 물론 LCD, OLED, 3D TV, LED조명, 태양광, 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투자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 크게 해달라’

는 뜻으로 평가된다.







 



◆사상 최대 투자로 과감한 ‘승부수’


구 회장의 승부수는 사상 최대의 투자를 감행키로 한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

난다.



그는 2011년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1조원(전년 대비 11.7% 증가)을 투자해 주력사

업에 대한 가치 향상과 신성장동력 육성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전면적인

정면승부다.



특히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전자 쪽에만 무려 14조 2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전

자부문에 대한 구 회장의 기대치가 대단히 높다는 증거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2009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2010년 들어 스마트폰에 

소홀했던 여파로 2분기에 휴대폰부문 적자를 냈을 만큼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구본무

회장은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한 자리에 자신의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앉히는 강수까지 뒀다.



따라서 구 회장은 전자쪽 투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 LED, LED웨이퍼, AMOLED 등을 신성장사업으로 발전시키

는 복안도 갖고 있다.



화학부문에서는 3조6000억원을 투입,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LCD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3조2000억원을 투입해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스마트그

리드 등 유·무선네트워크 고도화 설비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본무식 2011년 인사와 조직은?

LG그룹이 최근 단행한 2011년 인사는 예상과 달리 ‘깜짝 발탁'이나 '파격 

승진'이 없었다. 하지만 구 회장이 공언한대로 철저히 ‘성과주의’ 원칙을 지켰다.





1년 내내 부진한 실적에 시달렸던 LG전자만 해도 오너인 구본준 부회장이 새로운 CEO

에 오른 뒤 단기 처방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의 강화에 중

점을 맞춰 인사를 진행했다.



권희원 HE사업본부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등 신임 사업본부장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

서  제품개발과 전략실행을 맡아오며 장기간 성과를 창출해온 인력들이다. 



조직구성에 있어 구 회장은 스피드경영을 위해 자율과 책임을 동반한 밑그림을 그렸다

.

 

그룹 핵심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은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사업별 완결형 조직을 강화했다. 임원조직 단위 아래 하부조직도 최대한 

완결형 조직으로 전환했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5개 사업본부에서 BS사업본부를 폐지해 4개 사업본부로 재편하고,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의사결정 체제에 맞게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이 실행되도

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 부서에 더 많은 독립성과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기존의 TV 및 IT

사업본부 내 개발조직을 개발센터로 격상했다.



LG유플러스는 개인-홈-기업 고객간의 경계가 없어진 통합·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히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사업 단위별 책임경영체제로 바꾸고 조직의 기능을 전

문화했다.

LG전자, 2011년도 임원인사 단행

LG전자가 2011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1년 1월 1일자로 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9명 등 총 39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승진규모는 지난해(전무 7명, 상무 31명 총 38명)와 유사하다.

이번 승진인사에서는 LG Way 리더십이 내재화된 인재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성과와 성과창출 과정, 역량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LG전자는 직책 중요도와 후보자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또 생산, 영업, R&D, 마케팅 등 현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어려운 업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며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배려했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 사장 승진(1명)

▷ 노환용 AE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한 노환용 AE사업본부장은 80년 입사 이후 30년간 공조사업에 몸담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1년 에어컨사업부장을 맡아 LG전자 휘센 에어컨을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려 놓기도 했다. 노 사장은 또 지난해부터 AE사업본부장을 맡아 오면서 총합공조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태양전지, LED조명, 빌딩관리시스템 등 에너지 사업의 B2B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무 승진(9명)

전무 승진자는 모두 9명이다.

▷ 고명언 혁신팀장
   전사 혁신과제 발굴과 수행에 있어 보다 힘을 실어 추진력을 높이고자 함.

▷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
   영국법인의 매출 성장, 수익성 개선, LG 브랜드 인지도 개선, B2B 사업기반 강화.

▷ 노석호 HE사업본부 LCD TV사업부장
   미디어사업부장을 맡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시장 주도권을 지속 강화함. LCD TV의 사업
   경쟁력 또한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함.

▷ 민병훈 CTO Mechatronics & Storage 연구소장
   블루레이와 스토리지 사업 경쟁력 높임. 광스토리지사업 13년 연속 1위 에 크게 기여함.

▷ 박영일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장
   청소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헬스케어 사업의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함.
   냉장고 사업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함.

▷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하이로지스틱스 대표를 맡아 물류서비스의 품질과 경쟁력 강화함.
   한국영업의 ‘이기는 정신’을 몸소 실행하고 적극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적합함.

▷ 한승헌 스페인법인장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스페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또한 크게 개선시킴.

▷ 한주우 품질담당
   품질관리를 더욱 강하게 추진하고 세계최고의 품질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함.
   생산, 구매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과 품질에 대한 이해가 높음.

▷ 홍순국 생산기술원장
   생산성을 높이는 설비와 생산방식의 개발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
   사내 최고의 생산전문가로서 생산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함.

■ 신규임원 선임(29명)

LG전자는 LG Way를 실현할 미래 리더로서 임원승진의 적합성 등 경영자적 자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두 29명의 신규임원을 선임했다.

외국인으로는,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에 따른 탁월한 조직관리 및 성과관리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시장 경쟁력 확대, 브랜드 포지션 제고 등의 성과를 만들어 낸 Eric Agius (에릭 애지우스) 캐나다법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승진 및 상무 신규선임자 명단(*가나다 순)

1. LG전자

■ 사장 승진 (1명)

노환용(盧煥龍) AE사업본부장

■ 전무 승진 (9명)

고명언(高明彦) 혁신팀장
나영배(羅英培) MC사업본부 한국담당
노석호(盧石鎬) HE사업본부 LCD TV사업부장
민병훈(閔丙薰) CTO Mechatronics & Storage연구소장
박영일(朴永一)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장
최상규(崔相奎) 한국마케팅본부장
한승헌(韓承憲) 유럽지역대표 스페인법인장
한주우(韓周愚) 경영혁신부문 품질담당
홍순국(洪淳國) 생산기술원장

■ 상무 신규선임 (29명)

김덕영(金德榮) Car사업부 마케팅팀장
김상식(金相植) MC사업본부 유럽팀장
김성학(金成學) 중국지역대표 상해법인장
김종훈(金鍾勳) 중아지역대표 이란법인장
류재철(柳在哲)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 프론트로더 사업팀장
박광춘(朴光春) 디자인경영센터 HA디자인연구소장
박준혁(朴晙爀) MC사업본부 AT&T KAM팀장
박철용(朴哲用) AE사업본부 HR/경영지원팀장
배수한(裵秀漢) CFO 세무통상팀장
서영재(徐永在) HE사업본부 LCD TV사업부 Smart TV팀장
손진호(孫震豪) CTO 미래IT융합연구소장
왕철민(王哲旻) HA사업본부 러시아생산팀장
이동한(李東漢) HA사업본부 몬테레이생산법인장
이상용(李尙溶) 유럽지역대표 이태리법인장
이승억(李承億) HE사업본부 Media사업부 인도네시아생산팀장
이쌍수(李雙秀) HE사업본부 LCD TV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이일환(李日煥) 북미지역대표 뉴저지법인 HA OEM팀장
이재성(李載星) 북미지역대표 뉴저지법인 AE팀장
이종화(李鐘華) 중남미지역대표 콜롬비아법인장
이태권(李泰權) 한국마케팅본부 HE마케팅팀장
이형석(李炯錫) MC사업본부 북미R&D Lab장
장병녕(張炳寧) CFO Business Audit팀
전양균(全亮均) 중국지역대표 중국법인 서비스팀장
조기수(曺基壽) MC사업본부 중아팀장
조충근(曺忠根) 중아지역대표 터키법인장
주병권(周炳權) 중남미지역대표 아르헨티나법인장
최규성(崔圭晟) HA사업본부 C&C사업부 Healthcare사업팀장
최효준(崔孝俊) 글로벌마케팅부문 Global Logistics팀장
Eric Agius(에릭 애지우스) 북미지역대표 캐나다법인장

2. HLDS

■ 전무 승진 (1명)

최영도(崔永道) 개발본부장

■ 상무 신규선임 (1명)

김소만(金昭滿) 개발1팀장

3. 실트론

■ 상무 신규선임 (2명)

이영래(李營來) MS생산담당
이항녕(李恒寧) 한국영업담당

LG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변화보다 안정" … LG 4세 구광모씨 임원승진 없어
자동차용 2차전지 '일등 공신' 김명환 전무 승진
공고 출신, 40대 초반 유승옥·구한모 상무 '눈길'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들이 변화를 외치며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지만, LG만은 달랐다. 소폭 인사를 단행하며 특유의 인화경영을 고수했다.

17일 LG에 따르면 권영수(53) LG디스플레이 사장, 허영호(58) LG이노텍 사장 등 주요 전자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유임됐다.

지주회사인 (주)LG의 강유식(62) 부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주요 통신·서비스계열사의 수장들인 이상철(62)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대훈(54) LG CNS 사장 등도 유임됐다.

구본준(59) 부회장이 올해 새롭게 LG전자 사령탑에 오른 것 외에 서브원, LG도요엔지니어링, 루셈 등의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재계는 이를 두고 LG 특유의 인화경영으로 해석하고 있다. 변화의 소용돌이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지만, 대규모 물갈이를 통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더욱 중시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전자계열사들은 각각 39명, 19명, 7명 규모의 소폭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통신·서비스계열사인 LG유플러스(5명), LG CNS(3명)도 소폭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LG생활건강(7명), LG하우시스(2명) 등 주요 화학계열사의 승진폭도 크지 않았다.

사장 승진자는 노환용(54) LG전자 AE사업본부장과 김종식(57) LG디스플레이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2명이다.

노환용 신임 사장은 마산공고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30년간 공조사업에 몸담았다. 2001년 에어컨사업부장을 맡아 휘센 에어컨을 세계 1위에 올려놨으며, 지난해부터는 AE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김종식 신임 사장은 1978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17년간 TV 및 모니터의 제품·공정 설계 업무를 거쳤다. 2006년 10월 LG디스플레이에 합류했다. 2007년부터 CPO(최고생산책임자)로 일했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롭게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게 됐다.

부사장 승진자 중에서는 LG화학의 김명환 신임 부사장이 눈길을 끈다.

1997년부터 LG화학 BATTERY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 부사장은 LG화학이 일본업체들보다 10여년 늦게 2차전지 사업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 자체 기술로 양산 공장을 건설하여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전지 양산에 성공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중대형 전지의 선행 개발 및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일등 기반을 구축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이 LG화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 하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눈에 띄는 인사가 LG이노텍의 유승옥(46) 신임 상무와 구한모(41) 신임 상무다.

유승옥 신임 상무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공고 출신으로서 임원에 오른 첫 사례다. 평택기계공고를 졸업했으며, 기능올림픽에 참가해 금형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명장이다.

40대 초반에 임원에 오른 구한모 신임 상무도 눈길을 끈다. TS기술 전문가로서 TS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승진한 에릭 애지우스(45) LG전자 캐나다법인장도 눈에 띈다.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브랜드 포지션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당초 재계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구광모(32) LG전자 뉴저지법인 과장은 올해 임원으로 승진하지 않았다. 구광모 과장은 구본무(65) LG 회장(사진)의 장남으로, 향후 LG를 이끌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그룹 회장까지 20년가량, 임원승진까지 6년가량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사 4년차(2006년 입사)인 구광모 과장은 향후 상당기간 경영수업을 거친 후 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너 경영체제 강화하는 대기업집단

오너 경영체제 강화하는 대기업집단



주요 대기업집단 오너 전면 부상

한국형 조직문화로 굳어져···의사결정 신속

책임지지 않는 권한 비판도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들이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빨라진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경영모델'로 오너 경영체제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책임지지 않는 권한이라는 비판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SK그룹은 정기인사를 통해 최태원(50)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47) SK 부회장을 신설된 그룹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최재원 부회장은 2004년 3월 분식회계와 소버린 사태 등으로 잠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으며, 이후로도 조용히 경영에 참여해왔다. 사실상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른바 '형제경영'이 향후 가속화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앞서 이번달 3일 정기인사를 단행한 삼성 역시 오너 일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건희(68) 삼성전자 회장의 세 자녀인 이재용(42) 삼성전자 신임 사장, 이부진(40)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신임 사장, 이서현(37)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은 올해 나란히 승진했다. 이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음은 당연지사다.

금산법에 의해 삼성은 늦어도 2012년 4월까지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 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그룹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때문에 내년부터 있을 삼성의 일련의 움직임들은 대부분 오너 경영을 확고히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LG 역시 오너 경영체제을 더욱 강화했다. 인화경영의 전통답게 올해 인사를 통해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유임시킨 가운데 위기에 빠진 LG전자의 사령탑에 구본무(65)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59) 부회장을 올린 것이다.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LG가(家) 4세인 구광모(32) LG전자 과장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려 경영권을 물려받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까닭이다.

오는 28일께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관전포인트 역시 정의선(40) 현대차 부회장에게 맞춰져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여름 승진한 정의선 부회장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일부 임원진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대기업집단들의 움직임은 오너 경영을 통해 성장해 온 우리나라 특유의 조직문화와 무관치 않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이 오너 경영 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효율적이란 사실은 최근 몇 년간 삼성과 LG의 경험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에야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기 시작했으며, 남용(61) 부회장이 이끌던 LG전자의 경영실험도 결국 위기를 자초하며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급박한 환경에서 시스템을 위한 실험을 강행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컸던 셈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빨라져 확고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줄 리더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오너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미 하부조직까지 그 같은 문화에 익숙해졌고, 이를 단박에 바꾸기에는 그에 따른 비용이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책임지지 않는 권한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올해 대기업집단 전체 계열사의 전체 이사는 4736명인데, 이 가운데 오너 일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9%에 불과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는 곱씹을 만하다. 특히 삼성의 경우 등재된 324명의 이사 중 오너 일가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이사회 등재는) 회사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 책임소재를 물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은 오너 일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불법적인 사익추구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Who is Gwang Mo-Gu

구광모(1978년1월 23일 ~ )는 LG회장 구본무의 양아들이며 그의 친조카이다.
LG 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 광모씨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그룹 후계자는 아니다. 삼성의 이재용 전무나 기아차 정의선 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서 차기 대권을 승계할 준비를 밟아가는 것과 달리 경영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모습이 공개된 적 또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안팎에서 광모씨가 언젠가는 그룹을 승계할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은 없다.

장자승계 원칙 LG 광모씨 후계 1순위 [편집]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광모씨는 2004년 구본무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당시 LG측은 “구 회장이 슬하에 딸 두 명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나 광모씨의 양자 입적은 경영권이나 후계구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단순한 집안일이라고 LG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LG가 전통적으로 여성들을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유교적 성향이 강한 그룹이기 때문에 연수, 연경 두 딸밖에 없는 구 회장의 뒤를 광모씨가 잇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실제로 LG는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때부터 구자경 명예회장, 현 구본무 회장에 이르기까지 장자 승계 원칙을 이어왔다. 더욱이 구본능 회장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형인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것 자체가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시각에 무게를 더하듯 광모씨는 2004년 이후 꾸준히 LG의 지주회사격인 (주)LG의 지분을 늘려갔다. 지주회사인 (주)LG의 지분만 확보하면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재계에서는 광모씨의 지분 매입에 대해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얘기가 나올 때마다 LG측은 “경영권 승계는 시기상조”라며 광모씨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구 회장이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자칫 ‘경영권 승계’ 얘기가 나오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광모씨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그 것. 하지만 곧바로 스탠퍼드 대학교 MBA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후계설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한편 학업 와중에도 지분 매입은 계속돼 광모씨는 현재 구 회장의 뒤를 이어 (주)LG의 2대주주(친부 구본능 회장의 지분 포함 시)로 올라선 상태다.
재계 일각에서는 광모씨가 이처럼 꾸준히 LG의 지분을 모으는 것과 관련, 학업 중인 그가 무슨 돈으로 거액의 주식을 매입하는지 자금 출처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자금 출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광모씨가 보유 중인 (주)LG와 LG상사의 배당금을 재투자한 것으로 정당한 방법을 통해 지분을 샀다는 설명이다. 실제 광모 씨는 지난해 보유주식을 통한 배당수익만 6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 마치고 주요 계열사서 경영수업 전망 [편집]

재계에서는 광모씨의 학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LG그룹 후계구도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모씨는 올 여름 학업이 끝나는데, 유학 전 LG전자에 휴직계를 내고 떠난 터라 LG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LG측은 이에 대해 “개인적은 사안”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LG 한 관계자는 “퇴사를 하지 않고 휴직 상태에서 유학을 간 경우, 학업이 끝나고 복귀하는 시기는 경우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언제라고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안팎에선 광모씨가 유학에서 돌아온 이후 주요 계열사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으며 지분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 이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주회사의 지분을 더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LG 구광모씨 정효정 씨와 결혼식

LG가문 40명, 보락가문 40명 모여 28일 조용한 결혼식 치뤄
박현군 기자 / 2009-09-29 17:06:31

LG그룹의 황태자 구광모 씨가 지난 28일 정효정 씨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늣게 확인됐다..

29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 광모씨와 중소 식품업체인 보락의 정기련 회장 장녀 효정 씨가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CC에서 양가의 일가 친척 8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기자, 정치인, 재계 관계자 등의 손님들이 일절 초청되지 않은 채 재벌가문 치고는 조촐하게 진행됐으며 하객들도 양 가 40명 씩 균형을 맞춰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혼식 등 집안의 주요 행사는 식구들끼리 조촐하게 치룬다는 LG가문의 가풍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그룹은 “재계 관계자 및 정치인 등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문 외 인사들 중 중요한 지인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피로연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8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MBA 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광모 씨는 이번 결혼을 계기로 LG그룹의 후계자 수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가문 중에서 구본무 회장 이후 LG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광모 씨 외에는 없다.

현재 광모씨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를 보유한 4대주주로 등극해 있다.

또 광모씨는 LG그룹의 현 오너인 구본무 회장과 LG그룹의 2대주주이며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광모 씨는 지난 1973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바 있다.